코타키나발루 니나노 여행 리조트편

2016.10.01 00:00Crazy Journey to Asia/Kotakinabalu





동쪽과 남쪽의 아시아에는 휴양지가 참 많은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휴양지를 찾아 나서다 보니, 더이상 휴양지가 휴양할 곳이 못되는 현실이다. 마음을 비우고 코타키나발루의 특가로 나온 호텔객실을 예약했다. 사실 코타키에는 호텔식의 수트라하버 퍼시픽과 리조트식의 수트라하버 마젤란이 있는데, 조용한데 찾다보니 리조트식이 나을것 같다는 생각에 마젤란을 택했다. 체크인을 위해 도착한 넓직한 로비에서는 연주자가 풍악을 울리고 다행히도 사람들은 그리 붐비지 않았다.











객실도 나쁘지 않았다.










수영장도 나쁘지 않았다.









바다에 인접한 수트라하버는 코앞의 정말 작은 해안가 모래사장을 만날 수 있다.










소소한 미끄럼틀은 아무도 안타고 있다.










바다를 바로 바라 볼 수 있는(비록 보이는것이 선착장이긴 하다만) 풀장도 있거니와,











레일이 있던 풀장은 아침에 나와 보니 아무도 없다. 그리 이른 시각도 아니었는데 말이지.











본격 수영을 개시해 볼까 하는데 가져온 물안경이 끊어지고 말았다. 어쩐지 너무 잘 풀린다 그랬어. 













식당은 어떨까. 허기진 배를 채워보자 갔는데,












남긴 사진이 과일 담은 한 접시 뿐인거 보니 그리 훌륭하진 않았던 걸로.











객실안내 책자에 나왔던 일부분을 찢어 와서 야외 수영장 근처에서 정독했다.












헤질녘이 되자 객실에 묵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다들 야행성인가바?















코타키나발루는 또 썬셋이 유명하다길래 해질무렵이 되자 장소 물색에 나섰는데, 리조트의 한 바 야외 테라스에서 볼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일찌 감치 자리를 잡고 앉았다. 곧 지는 태양이 저 수평선 너머로 보일거야. 한 낮에 내내 썼던 썬글라스를 테이블에 내려놓을 시점이다.










주문한 마가리타가 나오는 동안 밤은 찾아왔고, 근사하게 보일거라던 수평선 너머의 지는 태양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한 낮에 수영장을 정리하던 리조트 직원에게 저 너머 바에 앉아 썬셋을 볼 수 있을까? 오늘밤? 격한 리액션으로 긍정의 뜻을 무한 표출하던 직원의 선한 눈빛에 속았네 속았어. 지금 생각해 보니, 이 여행 시기에 태풍이 불어 오던 시점이었다. 그래서 로비는 조용했고, 풀장은 아무도 없었고, 근사한 썬셋을 마가리타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은 내게 오지 않았던 거였어.






코타키나발루 니나노 여행 리조트편 끝.


동쪽과 남쪽의 휴양지에서 한가함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태풍이 불거나, 

썬셋을 과감히 포기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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