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여행] 글리코상! 오뎅탕 있어요?

2016. 6. 13. 00:00Crazy Journey to Asia/Japan


[오사카여행] 글리코상! 오뎅탕 있어요?




네온의 화려함과 17세기의 정취를 함께 지닌, 오사카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운하의 거리, 불특정 다수 모두에게 해당하는 오사카 여행의 하이라이트, 도톤보리. 이번여행 단 하루의 밤을 보내게 될 곳으로 왔다. 전날 늦은 밤 오사카로 날라왔고 다음날 점심때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지같은 일정이라 오사카의 밤을 제대로 보게 될 기회는 이날 단 하루 뿐이었다.









거리를 거닐다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전광판과 그 주변배경을 만났다. 에전에 뉴욕 타임스퀘어를 한번에 알아본 것처럼 이곳도 처음 와본곳이지만 낯이 많이 익은 풍경이었다. 역시나 그 낯익은 풍경속에는 엄청난 인파를 감수해야만 한다. 유명인사 마라토너와 기념사진 한 번 찍기 드럽게 힘드네. 안녕~ 글리코상!!















햅파이브라는 정열적인 붉은색의 대관람차를 타보았다. 여행의 마무리를 도시의 야경과 함께 해보자라는 생각. 오사카의 야경은 얼마나 화려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응?












순식간에 한바퀴 돌아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햅파이브 대관람차를 타고 내려다 보는 오사카의 야경은 생각 처럼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밤 거리위에 서서 바라보는 건물의 네온사인들 생각해서 상상했었던게 큰 오산이었나보다. 불이 꺼진 건물들이 의외로 많아서 대관람차를 타고 설레였던건 내가 탄 칸이 최고점에 다다랐을때 잠깐 뿐이었다. 이럴꺼면 아에 조명이 다꺼졌더라면 진짜 깜깜한 우주 위에 둥둥떠있는 기분이 들 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도 든다. 얼마전 시드니 여행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 거긴 빌딩들이 일반 사무실임에도 불구하고 밤에 불이 죄다 켜져있다. 일부러 도시의 야경을 위해 도시 조명 디자이너가 퇴근후에도 사무실 불을 켜두도록 기획한거라고 하더라. 혹자는 이걸 왠 전기 낭비라고 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래. 화려한 야경을 원한다면 라스베가스가 갑이지. 여긴 일본이니 이런게 진짜 일본스러운게 아닌가 싶다. 소박한 느낌. 뭔말인지는 모르겠다. 따뜻한 사케라도 한 잔 하며 마무리 하자라는 생각으로 이자카야를 찾아 오사카거리를 휘젓고 다녔다. 생각보다 밤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데는 많지 않았다. 적당한 곳을 찾아서 자리를 잡았다. 바깥에 테이블이 있는 작은 아지카야였는데, 여행 당시 날씨가 추워서 뜨뜻한 오뎅궁물이 진심 땡겼다.










메뉴판이라고 던져준건 이게 전부인데 일본어 옆에 영어가 써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중에 오뎅탕, 아니 그 비스무리한거라도 찾기 어려웠다. 직원이 영어는 전혀 안통하고 구글 번역기를 돌려 오뎅탕 있어요?를 내뱉어 보았으나 쉽사리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 오뎅이 일본어로 기냥 오뎅 아닌가. 아무리 오뎅오뎅 거려보아도 직원은 우리가 신기한지 웃기만 하고 있다. 에잇몰라 뭐라도 한번 오뎅스러운걸 시켜 보면 궁물이 같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한 번 주문을 시도해보았다.











와썅. 실패. 근데 이 문어처럼 생긴 오뎅 대박 맛있었다. 이런걸 여러게 시키면 분명 궁물이 모여질꺼라는 생각을 했다.










결국 이정도 선으로 마무리. 접시 바닥에 잔잔히 깔린 궁물에 만족해야했다. 오뎅탕 있어요? 일본어로 뭐냐진짜. 담에 일본갈때 꼭 알아가야겠다.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배가 고프지도 않는데 괜시리 아쉬운 마음에 한 곳을 더 들렸다. 한국이었으면 꿈나라를 헤매고 있을 시각. 이상하리 여행중엔 다른 사람이 된다 자꾸. 뜨끈한 궁물의 여한은 이 샤브샤브로 풀고, 일본까지 왔는데 사시미 안먹고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졸려우면서도 두툼이 썰린 회를 입안에 털어 넣으며 새벽 2시가 넘은 시간 행복에 젖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