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전에 타 볼만한 중국 장가계 천문산 케이블카

2015.03.09 00:00Crazy Journey to Asia/China






중국 장가계 여행사 패키지 3박4일코스. 2틀은 이동하는데만 온전히 소비하고, 2일 빠짝 투어를 한다.1막은 하룻동안 이만보 이상의 족적을 남긴 극기훈련같은 일정이었고, 2막은 어제와 다를바 없으나 좀 더 자연의 위엄을 만끽하는 일정이었다. 장가계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있는 천문산 케이블카와 아찔한 기울기의 999계단을 오르는 천문동 코스를 즐긴다. 아침부터 케이블카에 올랐다.






케이블카의 시작은 도시에서 시작한다.









버스터미널 같아 보였던 곳도 지나고.










기차역도 한차례 지난다.










그리고 산속으로 이어지는 본격 케이블카 라이딩.








 


끝날줄 모르고 계속오른다. 점점 기울기도 가파라지고. 30분째 오르는 중.













얼마나 높이 올랐는지 이젠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것에 시야가 가려진다.












다왔나 싶지만. 여긴 중간역이다. 천문산을 오르는 케이블카는 중간역이 있다. 계속 가볼까.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한 도로가 보인다. 통천대도라고 하는데, 천문산을 오르는 차도인듯 보이나 무서워서 누가 감히 오르기나 할까. 천문산을 안내하는 관광안내도에는 통천대도에 대해 아주 어색한 한글로 이렇게 번역이 되어있다. 


"교통도로의 기적 통천대도. 총길이는 10키로에 불과하나 99개의 굽인돌이를 지니고 있다. 해발 높이 높을 수록 급히 변하고 있고 굽인돌이도 갑자기 변하고 있다. 경치는 변화가 무궁무진하다. 세인 굽인돌이 대 가관! 이라고 놀래고 있다. 천계는 손에 대이고 한보사이 거리다." 


지금 무슨말이냐아아.










오 장난아니다. 진짜 높이도 높이고 경치도 경치이지만, 케이블카를 이렇게 오래타보기는 처음이다. 천문산은 사실상 이곳 장가계의 랜드마크인데, 그곳에 오르기 위해 설치된 이 케이블카는 전체 길이 7,455m, 상하 높이 차 1,279m나 되는데, 케이블카를 타는 내내 정말 그림같은 절경이 계속 이어진다. 세계 최장 길이라고 하네. 역시 대륙의 힘. 아 정말 이 케이블카는 타볼만하다. 그간 여행 중 인상깊었던 순간을 뽑으라면 모든 여행을 통틀어서 다섯손가락안에 들듯.












케이블카에 내리자마자 유리잔도로 가이드는 안내했다. 유리잔도는 천현잔도라고해서, 패키지상품에 포함되진 않은 옵션상품인데, 여기까지 올라와서 안 보긴 아깝다는 생각을 했는데 애써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가시거리가 고작 몇미터바께 안될뿐더러.










이런 유리위를 걷는 건데 역시나 날씨가 좋지 않아 별 감흥이 없었다.














이런곳을 걷는거다. 그래도 기분탓인지 조금 아찔하긴 하다. 역시나 관광안내도에는 이곳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어색한 한글 번역으로 설명을 해두었다. 


"하늘을 찌르고 절벽 한곁에 걸려있다. 여기에 오르면 소름이 스스로 끼친다. 심장이 박동이 빨라지고 두다리가 흔들린다. 두눈을 꼭 감고 비명으로 시작하고 비명으로 마무리 짓는다. 더욱 허공에 걸려있는 유리 플랫폼은 더욱 사람을 미치게 한다. 대자연이 선사한 완미한 자극을 느낀다. 허공에 걸려있는 절벽에서 비명 체험. 천계는 손에 대이고 한보사이 거리다." 


지금 무슨 말이냐아아.












다음으로 이어지는 곳은 귀곡잔도. 여기 천문산은 경고판의 한글이 이상하다. 엄금한다? 그냥 오르지 마세요. 하면 될것을. 엄금까지야. 꼭 오르면 사형이라도 시킬것 같은 위화감이.













이거시 귀곡잔도의 모습. 여러장 찍은 사진에 귀신이라도 담았을까 내심 기대는 해보았으나 앵글에 잡히진 않았구나.















또 케이블카를 탈거라고 한다. 이번엔 스키장에서 흔히 볼 수있는 형태의 케이블카. 우리가 탈께 설마 저거니?












다리는 흔들리고.










산신령이라도 나올것 같지 구슬픈 가락을 연주한다.











아빠와 이모부는 살아서 만나길 약속하며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도착한것이 천문산 꼭대기에 위치한 천계불국, 천문산 절당이다. 많은 불교 신자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진짜 산신령이 나올것 같은 구름위의 절당. 묘한 매력이 있었다.











역시나 오르기를 엄금한다에 이은 위화감 조성하는 강한 어조의 문구. 복을 기원하며 향을 청한다. 실시.













나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산속의 절당은 느낌이 좋다. 뭔가 경건한 마음도 들면서 치유가 되는 기분이다. 화려하지진 않지만 진짜 알수없는 힘이 느껴지는 또 다른 아름다움에 위로 받는 느낌적인 느낌.













이제 갈곳은 바로 여기다. 액자속에 걸려있는 천문동. 역시나 이상한 안내도 문구는 계속된다. 거기에는 천문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신기로운 천문동. 1300m 아슬아슬한 절벽위에 나타나 세계를 놀래웠다. 세계 최고 해발 높이, 산을 가로탄 동굴이 명성에 조금도 과하지 않다. 세계 특기비행대사, 러시아 공군용사, 프랑스 스파이더맨 모두가 여기서 기적을 남겼다. 그대들은 여기에서 기적을 창조하고 있다. 당신은? 천계는 손에 대이고 한보사이 거리다."


지금 무슨말이냐아아.












사진상으로는 잘 모르겠으나 실제 정말 아찔한 기울기이다. 오를수록 허리가 자연스레 굽혀지는 계단. 사진속 계단은 초입.















이건 중간정도의 모습이다. 계속해서 999계단을 오르면 그 곳을 만날수 있다.













바로이거. 이거 보려고 개고생을. 그래도 안봤으면 아쉬웠을거다.












안내판은 쿨하게 얘기한다. 가파르고 좁은 천계에 조심해서 가시오. 이제 천국탐험은 끝이다. 살아서 땅으로 돌아가는 구나.












응? 아까그 케이블카를 타고 봤던 통천대도를 내려갔다. 죽는줄...













마지막날의 호텔방은 시설이 좋았다. 이로써 천국탐험을 무사히 마무리 짓고 숙면을 취했다.












신기한거 하나. 중국은 숫자 8을 좋아해서, 이렇게 호텔방 끝자리가 다 8로 끝난다. 나는 그날 연속으로 8이 두번 들어가는 10088번룸에서 묵었다. 행운이 연속으로 두번이나! 나름 합리화하며.. 아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 하얗게 불태웠네.











다음날 장사 공항. 짐이 잔뜩 줄지어 있는 이름아침. 아직 카운터는 오픈전이다. 약삽빠른 우리 가이드는 제일먼저 줄을 서있다. 그의 이른 퇴근을 보장하는 행동이었겠지만 뭐 우리도 좋은거니까. 여하간 약삽빠른 그날의 우리 가이드 덕분에 알차게 여행 잘했다.











이모부는 지난날 천문산 어느쯤에서 장가계 여행 책자를 하나 구입하셨다. 우리나라돈으로 천원에... 사진이 잔뜩 들어있다. 천원의 가치를 하는 책자다.









시간은 낮 11시 13분.










나는 책자 대신 면세점에서 초콜렛을 잔뜩 사면서 칭따오 맥주를 한병샀다. 낮술타임. SNL코리아에서 양꼬치엔 칭따오가 나올때마다 그 날 장가계를 추억하며 한잔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양꼬치엔 칭따오~










아살리아의 장가계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