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S1] #28. 비록 발코니가 없을 지라도

2014. 10. 13. 00:00Bravo Creative Europe/Stage1. 체오헝크



[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S1] #28. 비록 발코니가 없을 지라도



두브로브니크의 숙소는 역시나 가격을 고려해서 성밖으로, 이동 루트를 고려해서 케이블카와 해변에 가까운 곳으로, 마지막 낭만을 위해 오션뷰로 정했다. 나중에 공항으로 가는 공항 버스를 타기에도 멀지 않아 좋았던 최적의 위치로 더할 나위 없었던 마이클의 아파트. 스플리트에서 출발하면서 터미널 픽업을 해준다는 그의 연락을 받고 더욱이 숙소를 잘골랐다고 생각했다.


"내 동생이 은색차를 타고 널 픽업해주러 터미널에 갈꺼야. 터미널은 아주 작고, 내동생은 키가 커서 너가 놓칠일 없을거야."


동생이 키가 얼마나 크길래 장담을 하는지 좀 불길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터미널에 내려서 수많은 사람들이 제 갈길 다 찾아 가는 동안 나는 그의 동생을 찾지 못했다. 아니 이건 뭐 월리를 찾아라보다 더 어려워. 내 눈에는 다 키 큰 사람들 뿐이니. 아놔.


"마이클 니동생 없다. 못찾겠다."


"내동생 차 오펠이야 은색. 키 아주 커."


뭔 자꾸 키크다는 얘기만 해쌌고, 결국 내 위치를 알려 주고 나서야 그의 동생을 대략 알아 볼 수 있었다. 저멀리서 삐죽한 남자가 있긴 있었는데 진짜 난 뭐 최홍만 정도 되는지 알았지. 그냥 흔한 키큰 남자였는데, 차도 은색이고 해서 눈이 마주쳤는데 선뜻 내쪽으로 안오길래 내가 먼저 달려가 물었다.


"마이클 동생이니?"







두브로브니크의 성벽밖은 전부 집들이 언덕위에 있다. 그나마 지도상에 레벨 다 따져가며 계단을 들 올라가는 숙소를 잡는 다고 잡은건데, 마이클의 아파트도 어느정도의 계단은 올라가야했다. 차가 갈수 있는데 까지는 올라가고 나머지는 계단. 다행히 마이클 키큰 동생이 들어줘서 수고는 덜었네.










드뎌 도착. 입구부터 온통 하얀 깨끗한 느낌의 아파트였다.












세탁기있고, 세제 있냐니까 뒤져가지고 하나 나오니까 그거 쓰래. 채광이 좋아 맘에 든다.










그린 너도 맘에 드니 여기?









창 너머로 성벽도 보인다. 성벽까지 얼마나 걸리냐니까 자기 걸음으로는 오분이라는데 그래 넌 다리가 기니까. 작은 터미널에서도 널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을정도로 키가 큰 마이클의 동생이니까.











나름 오션뷰. 앞집이 반은 막았네.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를 빌리고 싶었으나 꽃누나 나왔던 인기 좋은데는 이미 다 자리를 잡았고 혼자 묵기에는 전부 큰 아파트 뿐이니, 이정도면 뭐 나쁘지 않네. 뭐이렇게 처음부터 생각하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지금에 와서야 한다. 아. 역시 인간은 매우 옹졸하다. 당시 나는 뭐야. 오션뷰라면 왜이래 했더니, 결국 착한 마이클의 동생은 나한테 어쩌지 못하고 형에게 전화를 걸어 알아들을 수 없는 크로아티아어를 퍼붇기 시작했다. 아니 뭐 그럴꺼 까지야. 난 그냥 얘기한거 뿐인데, 결국 형이 숙소까지 달려와 상황설명에 나섰다는 해프닝. 


그날의 마이클은 쇼핑백에 맥북을 넣어가지고 왔는데, 자신의 맥북을 드리밀며 브리핑을 너무 과하게 하길래 내가 알아들었다 여기도 나쁘지 않다라고 수차례 얘기해서 잘 마무으리.


그렇게 다시 또 새로운 도시, 두브로브니크에서의 2박3일이 나홀로 시작되었다.








아살리아의 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프로젝트 1탄 체오헝크, 브라보! 두브로브니크!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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