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배낭여행]Episode37.쉼터에 찾아 온 한 밤의 정전(델리편)

2011. 5. 1. 03:00Crazy Journey to Asia/India


Episode37 - 쉼터에 찾아 온 한 밤의 정전 (델리편)

한국인이 운영하는 또 다른 식당 쉼터에 가보았다. 허름한 건물 마지막 층이 었던 걸로 기억하는 그 곳!! 마날리에서 잠시 만났던 동갑친구가 델리 오게 되면 자기가 있는 그곳으로 오면 맛있는걸 해준다고 그랬다. 그 친구는 그곳 사장님과 친해있었고 사장님은 우리를 위해 회계를 자처하고 나섰다.

우리에게 남은돈 600달러를 60달러로 착각하신 사장님은 일본에서 60달러들고 못간다며 괜시리 걱정을 하며, 계산기를 연실두들기시며 한국인의 정을 나눠주셨다.


여행중에 물에 타먹는 비타민가루가 참 용이하다. 체력적 소모가 클 때 비타민음료를 섭취해주면 도움이 되는데 한국에서처럼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쉽사리 비타민음료를 구입할 수 없어 가루로 된 것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사장님이 비타민가루를 좀 줄까하셔서 냅다 감사합니다를 외쳤는데 하시는 말씀이 아! 저기 버렸다.
쓰레기통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비타민가루.
 
밀봉되있어서 필요하면 꺼내가라는 말씀이 저것이 쓰레기통인지 냉장고있지.
우린 쿨하게 장독대에서 맛있는 김장김치를 꺼내듯 감사히 그것을 받아들였다.


자연스럽게 병맥을 들고 나온 친구의 모습에 사장님은 여자한테 대접할려고 맥주를 가지고 나왔다면서 궁시렁 대셨고 그렇게 우린 해가 저물도록 담소를 나눴다. 내일이면 이곳도 굿바이.


바라나시에서 먹었던 맛있는 라씨이야기를 하니 친구가 라씨를 만들어주겠다며 잠시 사라지더니 금방 라씨를 예쁜컵에 담아 내왔다.



지금보니 TGI네? 하긴 인도에서는 이것도 귀하지!



완전한 어둠이 찾아왔고 옥상이었던 그곳에도 전등을 밝혀야 했다. 그리고 한 밤중 시작된 정전으로 탁자위에 놓인 촛불이 전등을 대신했다. 좀처럼 끝나지 않은 정전 덕분에 은은한 촛불 불빛 아래 하루를 마감한다.




어떤이는 그 불빛아래 책을 보고 어떤이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대화를 나누고. 

 


우린 감상에 젖어 라씨를 마시고. To be Continued...


P.S 일본으로 넘어가서 엄청난 장트러블로 고생을 했는데 그날의 비타민가루와 라씨중 범인이 누구인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아살리아의 클라우드나인 인도배낭여행 델리편 (Episode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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