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배낭여행]Episode31.전설의 다니엘(맥그로드간즈편)

2010. 12. 22. 07:00Crazy Journey to Asia/India




저 멀리 히말라야의 설산이 보였던 맥그로드간즈





Episode 31 – 전설의 다니엘 (맥그로드간즈편)
사실 맥그로드간즈(이하맥)는 인도 속의 티벳, 혹은 달라이라마와 접견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그 이전에 과거 대지진참사로 많은 사람이 매장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쉬쉬하며 전해 내려오는 흉흉한 미스터리들이 있으며 실제로 귀신을 봤다는 목격자들도 심심찮게 생겨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시 우리가 맥에 머물렀을때는 두 가지 소문이 돌고 있었는데 한 가지는 박수나트를 가는 길목에 목이 잘린 여행자가 발견됬다는 설이 있었는데 (실제 맥그로드간즈는 늦은 밤에 돌아다기에는 굉장히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어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밤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금기시되고 있음) 그 여자는 밤에 뭔가 홀린듯이 혼자 길을 나섰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전설의 다니엘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사실상 그리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니 심장이 약하신 분이나 임산부와 노약자는 봐도 무방할듯하다.



사건명: 전설의 다니엘.


사건의 발단: 인도 북부 히말라야가 품고 있는 맥그로드간즈의 아카시 게스트하우스. 우리가 이곳으로 오기 전 이곳에 묵었었던 한국인 여행자로부터 다니엘의 존재를 알게 되다.

게스트하우스 방안에서 창문을 등지고 여자 셋이 사진을 찍었는데 정체 모를 젊은 남자의 사진이 같이 찍혀 나왔다. 오싹한 기분이 감돌아 사진 속 중 두 명은 그 사진을 지우길 원했으나 정작 카메라주인이었던 다른 한 명이 그 사진 속에 본인이 너무 잘나왔다며 삭제를 심각히 고민하다.

그 이후에 아카시 게스트하우스에서 정체 모를 남자를 목격했다는 여행자들이 속속 등장했고 그의 이름을 다니엘이라 명명하다. 다니엘이 처음 수면위로 나온 그 사건이 있은 후 우린 맥으로 왔고 그 사건 현장의 옆방에 묵게되다. 그리고 그 사진 속 여행자들은 이미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옮긴 상태였다.



사건의 전개: 아카시 게스트하우스의 2층 테라스에서 어쩌다가 한국인 여행자들이 모이게 되었다. 바라나시에서 만난었던 미스해나를 포함해서 대략 10명내외 정도 였을꺼다. 우리를 포함해서 아카시에 머물던 여행자를 비롯, 인근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묶었던 여행자들도 모이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늦은 밤 이곳 게스트하우스 옥상에서의 술 약속을 잡았고 어느 늦은 밤 옥상으로 모이다.(신기하게 그날 모였던 여행자들은 그 어느 누구도 사진을 찍지 않았다. 나도 남긴 것이 없어서 그때 모였던 여행자들이 누구였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심지어 그날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전혀 기억이 없다. 단지 내가 기억하는 것은 바로 그날의 다니엘에 관한 것뿐이다)




아카시 게스트하우스 2층 테라스에서 내려다본 맥의 골목길





사건의 절정: 어둠이 몰려왔고 옥상은 그리 밝진 않았다. 자연스럽게 맥에서의 귀신이야기가 누군가의 입에서 나왔다. 과거 대지진참사로 빚어진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오고갔다. 결국 마지막은 다니엘이야기가 나왔다. 다니엘을 목격한 여행자들의 경험담이 그날의 귀추가 주목됐던 핵심아이템이다.

일단 여기서 먼저 우리가 베이스로 알고 갈 것이 있다. 어느날 무심코 내 눈에 귀신이 보였을 때 그 이후에 행할 수 있는 행동에 관한이야기를 집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귀신이 눈에 들어와서 시선을 회피하지 않는다면 내 눈 앞의 그 귀신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어? 쟤 내가 보이나 본데?'

그리고 이어지는 귀신의 행동은 다가와 말을 걸거나 혹은 계속해서 따라다닌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러니까 혹시나 귀신을 보았을때는 재빨리 눈길을 돌려서 못본척 쌩까야 한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이 이야기도 그날의 옥상에서 들었던 이야기이다.

여행자가 모였던 그 자리에서는 귀신을 본다는 분이 계셨는데 이야기의 마지막 순간에 그분이 하신 말씀이 정말 오싹했다.

‘지금 저기 물탱크에 다니엘 앉아서 우리보고있다’

말씀하던 분은 내 맞은편에 앉아 있었고 내 등 뒤 위쪽에 물탱크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우린 옥상의 정중앙에 있었고. 결국 내 등 뒤는 텅빈 공간이었는데 이럴땐 벽에 등이라도 기대고 있어야 하는데 정말 그 당시의 오싹함이란.

심지어 다른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어디어디 하며 물탱크로 시선을 돌렸는데 나는 결코 뒤를 돌아서 물탱크를 쳐다보지 못했다.

혹시나 내눈에도 그 다니엘이 보일까바.
다니엘이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고 있을까바.
혹시 그와 눈이 마주칠까바.

그가 나에게 다가와 인사하며 말걸까바… 



사건의 결말: 그날 방으로 들어와서 나는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To be continued...



맥그로드간즈의 아카시 게스트하우스. 우리가 묶었던 방의 모습이다. 

이상하게 다니엘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도 우린 떠날때까지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옮기지 않았다. 

다니엘효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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